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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백과

1.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파헤치기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원산 및 어원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는 개의 품종 중 하나로 국제 공인 견종 9그룹에 속한다. 

프랑스, 벨기에 원산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남쪽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발견된 견종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어원은 프랑스어 비숑 아 푸알 프리제 (Bichon à poil frisé)이며, 번역하면 약간 곱실거리는 털이다.

애칭으로는 비숑으로도 흔히 불린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숑이라는 약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외모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는 이름처럼 특유의 복슬복슬한 털이 인상적이다. 원체 곱실거리는 털인지라

털 빠짐은 많지 않지만, 모질이 가늘어 미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듯한 느낌으로 잘 관리해 놓으면 마치 솜사탕이나 목화 같은 모습이 된다.

눈사람 같은 인상으로 비숑의 경우 머리 모양을 커다란 원형으로 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숑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은 이 머리 모양을 하이바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털 색깔은 하얀색이 절대다수이나 간혹 살구색, 미색 등도 있다. 생긴 건 곱슬곱슬한 털 탓에 푸들과 닮았고, 어릴 땐 몰티즈와 꽤 흡사하다. 견종표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키는 23~31cm,

몸무게는 5~8kg 정도의 범위에 속한다.

순종 비숑의 외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1. 두 눈과 코가 정확히 역 정삼각형이다. (엄밀히 따지면 정확히 역 정삼각형의 조건은 찾기 어렵다.)

2. 코가 눈보다 훨씬 크다.

3. 꼬리가 등으로 동그랗게 말려 올라가야 한다.

4. 귀는 항상 덮여 있고 눈높이 조금 위에서 상단이 위치한다.

5. 털 색은 약간의 연한 살구색(털이 흰 품종의 경우 어릴 때 미색이 도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과 회색 이외에는 순백이어야 한다.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타 견종과 교배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중반 두세 개 전문견사에서 브리더들이 자신들만의 혈통을 형성하고, 비교적 엄격하게 브리딩을 하여 타 견종에 비해 외모나 성격상 특성이 잘 유지되었으나 2010년대 들어 몰티즈 또는 흰색 푸들과의 교배로 태어난 개들이 상당히 많아 주의해야 한다.

보통 몰티즈와 비숑을 교배시켜 미니 비숑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곤 하는데 미니 비숑이라는 견종은 원산지인 프랑스에선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미니 비숑이라고 해서 입양해 온 녀석들은 성견이 되었을 때는 몰티즈의 털을 가진 푸들의 모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거기다가 토이 푸들이랑 섞인 비숑은 커가면서 색깔이 점점 변해갈 수도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작은 개들만 찾고 있어 작은 견종과의 교잡을 통해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본래 강아지의 외모로 견종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최소 서너 달이 지나야 가능한데 대부분 젖을 떼는 45일에서 두 달 사이에 분양되기 때문에 잡종과 순종을 구분하기가 특히 어려워 커가면서 외모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지기도 한다.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성격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의 인상은 전반적으로 웃는 상에 활발하고 명랑하여 여러 동물들과도 잘 지낼 만큼 성격도 좋다. 가끔 그 명랑함이 지나쳐 자신들의 내면 에너지를 발산할 때가 있는데 비숑 견주들은 이를 비숑 타임이라고 표현한다. 산책 중에 다른 개를 만나면 특유의 친화력으로 반갑다고 상대 견공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뛰어다니기도 한다.

어릴 땐 씹고 질겅질겅 하거나 딱딱한 것을 좋아하니 장난감 뼈다귀나 씹을 것을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하고 좋은 방법이다.

또, 가족이 없고 집에 홀로 남겨졌을 때, 음식을 꺼내와 곳곳에 자기 방석 또는 자신만 아는 곳에 숨기는 것 또한 취미 겸 특징이기도 하다.

비숑은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되었기 때문에 수렵견보다는 1500년대부터 프랑스 귀부인들의 애완견으로 많이 사랑받았고, 순하고 훈련 효과도 좋으며 독립적이라 집에 혼자 두어도 헛짖음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강아지의 성격마다 다르다.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비숑은 보통 목소리가 대형견 못지않게 쩌렁쩌렁하다는 것이다.

잔병치레도 적고 수명도 길어 현대적인 의미에서 반려견에 적합하며 성격도 좋아 치유견이나 맹인 안내견으로 사육되기도 하였으나 소형견이라 실내 활동에 더욱 잘 어울리기에 레트리버종의 맹인 안내견보다 잘 보이지 않는다.

 

비숑프리제 (Bichon frisé) 미용

비숑 프리제 (Bichon frisé) 미용은 대부분 가위컷으로 이루어지는데 미용비가 평균 10만 원선이다.

기본 책정 금액이 있고 부수적으로 강아지의 몸무게나 털 엉킴 정도로 금액이 달라진다.

비싼 이유는 비숑 프리제 미용은 푸들과 다르게 상당히 익히기 어려운 고급 기술이기 때문인데 애견미용 강사도 마스터하는데 수년이 걸린다.

위의 비숑의 외모에서도 서술했듯이 털 빠짐은 많지 않으나 모질이 가늘어 미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견종보다 미용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애초에 흔히 사진에서 볼 수 있고 우리가 비숑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비숑 프리제의 완벽한 모양새를 만드는 미용을 할 수 있는 샵 자체가 드물다.

빗질의 경우 배냇털은 하루에 두 번, 성견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맘먹고 해 줘야 털이 엉키지 않는다.

 

비숑프리제 (Bichon frisé) 분양

보통 비숑 프리제의 분양가는 흰색 포메라니안과 함께 고가인 편인데, 전문견사의 경우 암컷 400만 원,

수컷 300만 원 이상, 전문 견사 출신 가정견의 경우 암컷 250만 원, 수컷 200만 원 이상이다.

애견샵은 순종이 극히 드물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숑을 볼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고 푸들이나 몰티즈 잡종을 비숑 프리제라고 속여서 파는 분양업자가 많다.  

 

마지막으로,

꼭 명심해야 할 것은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꼭 예쁜 순종을 데려다 소장품처럼 전시효과를 누리는 것이 아닌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섣불리 예쁘고 귀엽다, 사람이 집에서 외롭고 심심하다는 무책임한 이유만으로 강아지를 키워서는 절대 안 된다.

애견샵에서 예쁘고 순종인 강아지를 골라서 분양받기보다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진정한 가족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의 남은 평생을 함께 해줄 수 있는 값진 선택을 해야 한다.